(공포) 어릴때 살던 산골동네 이야기인데여
작성자
Engs
작성일
2022-06-06 18:18
조회
1966
제가 초등학교때 부터 살던 동네이야기입니다.
저희집은 산쪽 시골동네에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거의 꼭대기집이였어요.
그 동네 살면서 참 이상한거 많이 보고 듣고 그랬는데 몇가지만 풀어볼게요.
일단 저희집은 그 동네에서 식당을 운영했어요. 왜 가든이라고하죠? 계곡쪽에서 닭백숙팔고 하는.
아무래도 계절장사라 여름에만 북적거리고 겨울에는 거의 사람이 없다싶이 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겨울밤, 친형과 함께 운동하러 집 앞에 나가서 즐넘기를 뛰고있었어요.
시골이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워낙 외진곳이라 가로등도 거의 없어서 근방에 유일하게 있는 가로등 밑에서 운동하고 있었어요.
근데 어디서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한 남자3명 여자3명정도?
형이랑 둘이 가만히 듣다가 이게 어디서 나는거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잘 들어보니까 저희집이 장사하는 평상 중 하나에서 나는거더라구요.
그때 하도 등산객들이 저희집 평상에 맘대로 들어와서 앉고, 어지르고가고 해서 부모님이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실때였거든요.
형이랑 저는 저사람들한테 여기있으면 안된다고 말하려고 평상쪽으로 다가갔어요.
근데 가다보니까 소름이 쫙 끼치는거에요.
아까 시골이라 가로등이 거의 없다고 했었잖아요.
가까이 가서 보니까 진짜 한치앞도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어둡더라구요. 나무사이에 가려져서.
게다가 그 평상은 아빠가 외부인들 못 앉게하려고 입구에 철조망을 빙 둘러놓은 상태였거든요.
밝은 낮에도 들어갈 수 없는곳에 11시가 넘은 밤에 사람이 들어갔다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그냥 다시 멀어지려는데 그사람들 얘기하는게 들렸어요. 아주 또박또박이요.
근데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바로 앞에서 말하듯이 한글자 한글자 아주 또박또박 들리는 말이 대충 이랬거든요.
"다왔구누. 봐나리들 가리우." 뭐 대충 이런
사람말이 아니였거든요.
한국어의 억양과 발음을 가졌지만 그건 말이 아니였어요.
형한테 얼른 들어가자고 말하고 집에 들어와서 형한테 대체 저게 뭘까 하면서 떨며 물어봤는데 형이 그랬어요.
"야 난 아무것도 못들었어"
알고보니 저만 그 소리를 듣고있었고, 형은 그냥 제가 뭐가 들린다고하니까 같이 갔던거래요.
그 뒤로는 그 평상 근처는 얼씬도 안했습니다.
두번째로는 그 동네 살때 꼭 듣던 소리가 있었어요.
야호~ 하는 소리였는데, 사실 별로 특별한 소리는 아니였죠.
산속에서 야호는 뭐 어디서나 들리는 소리니까요.
근데 그 소리는 좀 특이했어요ㅡ
일단 목소리가 남자도 여자도 아니였어요.
애도 어른도 아니였구요.
야호~와 야호~ 사이의 텀이 10초정도였는데,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짧게는 30분 길게는 7~8시간정도 들렸어요.
사람 목소리라기엔 메아리도 없어서 의아했구요.
새나 동물 소리인가 하고 검색해봐도 안나오고 그냥 들을뿐이였죠.
초등학교 5학년 그 동네에 들어가서 고등학교 3학년 나올때까지 들었는데, 동네에서 나오니까 그때부터 안들리더라구요
아직도 무슨소리였는지 궁금해요.
아 참고로 저 소리도 다른 가족들은 못듣고 저만 들었었대요.
세번째는 엄마랑 밭일 하던때 있었던 일이에요.
배추는 서리오기전에 꼭 묶어줘야하는거 아세요? 얼어버리거든여.
그래서 집 뒤 배추밭에 배추를 묶으러 갔는데, 배추밭이 워낙 넓었어요.
배추가 줄줄이 쫘악 있고 한쪽 구석엔 마른우물이 있는 곳이였어요.
엄마랑 배추를 한줄씩 묶어가기 시작하는데 뭔가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산에 넓게 울리는
저희생각엔 그냥 노래방소리인줄 알았어요.
동네 민박집들엔 겨울에도 손님들이 종종있었고, 오면 노래방기계 키고 노는 그런느낌?
그래서 아 민박집에 손님왔구나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근데 배추를 묶으려고 고랑을 움직일때마다 우물에 가까워지면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리더라구요.
뭐지 싶어서 엄마한테 얘기하고 가만히 들어보는데, 배추묶는거 포기하고 그 자리를 떴습니다.
그거 곡소리였어요. 마른 우물 안에서 나는.
나중에 들은 소리긴한데 그 지역 어른들이 하던말이 있어요.
그 산에는 산신이 없대요. 그리고 산에 산신이 없으면 그 산에는 귀신이 끓는대요.
뭐 지금은 그 동네 떠났는데, 아직도 그때 그 소리들은 생생해요.
암튼 저때 일들로 귀신이라는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초자연적인 무언가는 믿는 계기가 되었어요...
요즘도 가끔 저때 저 소리가 생각이나서 한번 써봅니다.
저희집은 산쪽 시골동네에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거의 꼭대기집이였어요.
그 동네 살면서 참 이상한거 많이 보고 듣고 그랬는데 몇가지만 풀어볼게요.
일단 저희집은 그 동네에서 식당을 운영했어요. 왜 가든이라고하죠? 계곡쪽에서 닭백숙팔고 하는.
아무래도 계절장사라 여름에만 북적거리고 겨울에는 거의 사람이 없다싶이 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겨울밤, 친형과 함께 운동하러 집 앞에 나가서 즐넘기를 뛰고있었어요.
시골이기도 하고 그중에서도 워낙 외진곳이라 가로등도 거의 없어서 근방에 유일하게 있는 가로등 밑에서 운동하고 있었어요.
근데 어디서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한 남자3명 여자3명정도?
형이랑 둘이 가만히 듣다가 이게 어디서 나는거지?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잘 들어보니까 저희집이 장사하는 평상 중 하나에서 나는거더라구요.
그때 하도 등산객들이 저희집 평상에 맘대로 들어와서 앉고, 어지르고가고 해서 부모님이 여러모로 고생이 많으실때였거든요.
형이랑 저는 저사람들한테 여기있으면 안된다고 말하려고 평상쪽으로 다가갔어요.
근데 가다보니까 소름이 쫙 끼치는거에요.
아까 시골이라 가로등이 거의 없다고 했었잖아요.
가까이 가서 보니까 진짜 한치앞도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어둡더라구요. 나무사이에 가려져서.
게다가 그 평상은 아빠가 외부인들 못 앉게하려고 입구에 철조망을 빙 둘러놓은 상태였거든요.
밝은 낮에도 들어갈 수 없는곳에 11시가 넘은 밤에 사람이 들어갔다고...?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그냥 다시 멀어지려는데 그사람들 얘기하는게 들렸어요. 아주 또박또박이요.
근데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바로 앞에서 말하듯이 한글자 한글자 아주 또박또박 들리는 말이 대충 이랬거든요.
"다왔구누. 봐나리들 가리우." 뭐 대충 이런
사람말이 아니였거든요.
한국어의 억양과 발음을 가졌지만 그건 말이 아니였어요.
형한테 얼른 들어가자고 말하고 집에 들어와서 형한테 대체 저게 뭘까 하면서 떨며 물어봤는데 형이 그랬어요.
"야 난 아무것도 못들었어"
알고보니 저만 그 소리를 듣고있었고, 형은 그냥 제가 뭐가 들린다고하니까 같이 갔던거래요.
그 뒤로는 그 평상 근처는 얼씬도 안했습니다.
두번째로는 그 동네 살때 꼭 듣던 소리가 있었어요.
야호~ 하는 소리였는데, 사실 별로 특별한 소리는 아니였죠.
산속에서 야호는 뭐 어디서나 들리는 소리니까요.
근데 그 소리는 좀 특이했어요ㅡ
일단 목소리가 남자도 여자도 아니였어요.
애도 어른도 아니였구요.
야호~와 야호~ 사이의 텀이 10초정도였는데, 한번 들리기 시작하면 짧게는 30분 길게는 7~8시간정도 들렸어요.
사람 목소리라기엔 메아리도 없어서 의아했구요.
새나 동물 소리인가 하고 검색해봐도 안나오고 그냥 들을뿐이였죠.
초등학교 5학년 그 동네에 들어가서 고등학교 3학년 나올때까지 들었는데, 동네에서 나오니까 그때부터 안들리더라구요
아직도 무슨소리였는지 궁금해요.
아 참고로 저 소리도 다른 가족들은 못듣고 저만 들었었대요.
세번째는 엄마랑 밭일 하던때 있었던 일이에요.
배추는 서리오기전에 꼭 묶어줘야하는거 아세요? 얼어버리거든여.
그래서 집 뒤 배추밭에 배추를 묶으러 갔는데, 배추밭이 워낙 넓었어요.
배추가 줄줄이 쫘악 있고 한쪽 구석엔 마른우물이 있는 곳이였어요.
엄마랑 배추를 한줄씩 묶어가기 시작하는데 뭔가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산에 넓게 울리는
저희생각엔 그냥 노래방소리인줄 알았어요.
동네 민박집들엔 겨울에도 손님들이 종종있었고, 오면 노래방기계 키고 노는 그런느낌?
그래서 아 민박집에 손님왔구나 하고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근데 배추를 묶으려고 고랑을 움직일때마다 우물에 가까워지면 그 소리가 더 크게 들리더라구요.
뭐지 싶어서 엄마한테 얘기하고 가만히 들어보는데, 배추묶는거 포기하고 그 자리를 떴습니다.
그거 곡소리였어요. 마른 우물 안에서 나는.
나중에 들은 소리긴한데 그 지역 어른들이 하던말이 있어요.
그 산에는 산신이 없대요. 그리고 산에 산신이 없으면 그 산에는 귀신이 끓는대요.
뭐 지금은 그 동네 떠났는데, 아직도 그때 그 소리들은 생생해요.
암튼 저때 일들로 귀신이라는 존재를 믿지는 않지만 초자연적인 무언가는 믿는 계기가 되었어요...
요즘도 가끔 저때 저 소리가 생각이나서 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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